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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서부지청 1년도 안 돼 금가고 내려앉아

건물 곳곳 균열에 침하현상 발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5-16 19:36:5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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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은편 아파트 공사 영향이거나
- 준공 당기느라 부실 시공 추측도
- 민원인 통제하고 원인 조사 중

준공된 지 채 1년도 안 된 부산지검 서부지청 건물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침하돼 법무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16일 부산 강서구 부산지검 서부지청사 야외 보도블록이 지반 침하로 내려앉아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서부지청. 정문을 기준으로 건물 서쪽 일대 보도블록이 심하게 내려앉았다. 상태가 심한 곳은 약 20㎝까지 침하돼 내부로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었다. 균열이 난 옆쪽의 멀쩡한 보도블록 역시 살짝 밟았을 뿐인데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이 같은 현상은 건물 서쪽 약 100m 구간 전체에서 확인됐다. 서쪽을 지나 후문 쪽에는 아직 침하된 곳이 없었지만 곳곳에 보도블록이 울퉁불퉁 뒤틀린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법무부 말을 종합하면 건물 지반 침하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시작됐다. 지난달 6개월마다 진행되는 정기 하자 여부 점검차 현장에 들렀다가 균열을 처음 확인했다. 이후 지반이 계속 가라앉자 토지기술사 시공사 등과 합동점검을 벌여 침하된 구간에 민원인 출입을 금지하는 통제선을 설치했다.

법무부는 시공사 측의 부실시공과 인근 아파트 공사 영향 등을 염두에 두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서부지청 바로 맞은편에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퍼스트 월드(3196세대)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안 매립지인 서부지청 지반으로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며 지반 침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 포스코건설 측이 서부지청에 계측기를 설치해 건물의 기울어짐 등을 살필 예정이다. 아파트 공사로 인한 영향이 확인되면 포스코 측과 침하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만약 아파트 공사로 인한 침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시공사 측의 하자를 원인으로 보고 그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다.

서부지청은 지난해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으나 지연돼 같은 해 10월 완공됐다. 이 과정에서 설계 당시 권장 공기인 28개월보다 빠른 24개월 만에 준공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침하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시공사인 C사 관계자는 “공기가 짧아 이번 침하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며 “부실시공이라 하더라도 통상 건물 일부분만 꺼지며 이 정도까지 생길 수가 없다. 인근 아파트 공사의 영향 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지반 침하로 민원인의 불편이 계속돼 계측기 검사 전 하자보수 차원에서 먼저 보강공사를 진행한다. 계측 결과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지청은 지하1층, 지상9층 면적 2만496㎡ 규모로 조성됐으며 예산은 총 408억 원이 투입됐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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