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의 방과후수업을 신청하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학교에서도 별도의 예산을 들여 방과후수업 안내 책자를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중 ‘방과후학교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초중고에서 방과후수업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수업 계획을 수립하고, 심의·계약 단계를 거쳐 프로그램 안내와 수강생 모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수업 후에는 강좌별 만족도 조사를 통해 평가한다.
이전에는 이 모든 과정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학교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가 수기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학생이 이를 가져가 교사에게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저학년의 경우 신청서 분실도 문제가 됐다. 수요조사나 만족도조사 역시 결과를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오류도 많았다. 1개교에서 개설되는 수업만 15~30개에 달해 안내서를 종이로 출력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아이가 수업에 제대로 참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교사에게 연락해야 해 학부모도, 교사도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이 같은 오프라인 방과후수업 관리·지원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올 계획이다. 수강 과목 안내부터 신청, 수업 관리, 사후 평가까지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고, 수기 입력으로 인한 번거로움과 오류 우려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97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40개 선도학교를 지정해 7~8월 우선 도입하고 9월부터 전 초중고에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김숙정 유초등교육과장은 “학부모는 수강신청, 출결확인, 이력관리, 수업정보 확인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학교 밖 통합방과후센터 수업도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다”며 “모든 과정이 전산처리돼 학교에서도 행정업무를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