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차종점 환승센터로 변경
- 직장인 출근 시간 더 걸려
- 부산시 “전체 편의 위한 것”
부산시가 해운대 올림픽교차로 환승센터를 운영하면서 오전과 오후로 이원화된 코스를 운행하던 107번 버스의 노선을 통합 운영해 기장군 주민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시는 “한정된 버스와 노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여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부산시와 정관 주민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노선 조정 심의 결과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107번 버스노선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크게 바뀐 것은 정류장 두 곳을 거치는 오전 노선을 없애고 반여동을 우회하며 10개 정류장을 거치는 오후 노선으로 통합한 것이다.
107번은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유일한 직통 노선으로 정관에서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동문과 동부지청어귀 교차로를 거쳐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 도착한다. 없어진 오전 노선은 강변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여농산물시장 동문과 동부지청어귀 교차로 사이에 2개 정류장만 거치면 된다. 반면 오후 노선은 새로 신설된 BRT노선과 반여동을 거쳐 운행하는 탓에 오전 노선보다 8개 정류장을 더 거쳐야 한다.
회차하는 종점이 바뀐 것도 불만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이전에는 센텀시티 교차로에서 유턴해 회차했지만, 이번에 종점이 올림픽교차로 환승센터로 바뀌면서 센텀시티 교차로에서 벡스코를 빙 둘러가 2개 정류장을 더 거치게 됐다. 길이는 1㎞ 남짓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정체 구간이라 이용객이 느끼는 짜증은 더욱 심하다.
107번 노선은 특히 출퇴근 시간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직장인의 불만이 높다. 정관에서 센텀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 A(34) 씨는 “오전 노선을 이용할 때 보다 출근시간이 최소 15분 늘었다. 버스 노선 조정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기장은 지하철 등 대체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관 주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민원 게시판 등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정관 주민 B 씨는 “BRT로 부산 중심가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했을지 모르지만, 정관은 노선만 길어졌다”며 “시가 시민의 편의보다 버스 회사의 배만 불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한정된 버스로 142개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노선을 검토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여동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부족해 만차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정관의 경우 반여농산물시장으로 나오는 105번 버스가 신설됐으므로 이곳에서 환승하면 이전보다 더 빨리 해운대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