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간 겨울철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부터 또다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기상청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10~40㎜의 비가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지 않아 비가 적게 내린다. 이번 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며 저기압을 중심으로 주변의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겨울철치고는 많은 양이 내렸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34.5㎜ 부산 31.8㎜ 통영 28.2㎜ 남해 24.5㎜ 진주 26.7㎜ 등이다.

비가 그친 뒤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반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음 주 중반인 오는 24일부터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모두 영하 10도 안팎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24일 부산 영하 4~2도, 울산 영하 5~영하 1도, 거창 영하 10~영하 2도 등으로 예보됐다. 이튿날에는 더욱 큰 폭으로 수은주가 내려가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부산 영하 8도, 울산·창원 영하 9도, 진주 영하 10도, 거창 영하 12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한파 역시 기온이 급강하면서 대기가 건조한 올겨울 한파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