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백산기념관 등과 연계
- 원도심 전역 통째 박물관화
- 개항 150년 정리·미래 제시
- 프로젝트명 ‘M150+’ 제안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현 근대역사관)은 ‘통째로 박물관(에코박물관·Ecomuseum)’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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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할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왼쪽)과 현 근대역사관 전경. 국제신문DB |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은 11일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조성 기본계획’ 보고서를 내고 박물관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에코박물관이란 박물관 개별 시설에서 벗어나 다차원적 소통을 전제로 한 집합시설로,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복합적인 역할의 박물관 개념이다.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부산 전역의 근현대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인근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허브’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해야 단순한 박물관 시설에서 벗어나 ‘원도심 전역을 한 묶음화해 통째로 박물관화’하는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조성되면 전국 최초로 주변의 역사 자원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될 전망이다.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6506㎡)과 현 근대역사관(2196㎡) 두 건물을 포함해 총면적 8702㎡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은 1963년에 건립돼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70호로 지정됐으며, 근대역사관은 1929년에 세워져 부산시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됐다. 근현대 역사박물관 주변에는 ▷한국전쟁 때 피란수도의 대통령 관저였던 임시수도 기념관 ▷백산기념관 ▷40계단 문화관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같은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이 부근에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부산도시역사관 ▷임시수도 상징거리 ▷보수동 도시재생활성화 등 여러 사업이 계획 중이다.
이런 공간적 의미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박물관 프로젝트명을 ‘M150+’로 제안했다. ‘M’은 ‘Museum’의 약자로 박물관을, ‘150’은 우리나라 최초 개항인 1876년부터 2026년까지 근현대 역사의 관통을, ‘+’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성을 각각 의미한다.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개항 150년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다. 특히 보고서는 근현대 역사박물관의 전시 구성과 관련해 개항 전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피란수도,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미래까지 10가지의 시간 흐름에 따른 주요 사건과 150가지의 기억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총괄한 김형균 선임 연구위원은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부산과 동남권 일대에서 다양하게 전개된 근현대성을 진솔하게 담는 동시에 주변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과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박물관 인력의 전문성, 개방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부발연이 내년 1월까지 진행하는 타당성 조사와 이후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20년 근현대 역사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