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부산은 어떤 모습일까. 생산에 종사하는 인구는 대폭 감소하는 반면 부양 받아야 할 인구는 크게 늘어 ‘늙은 도시’가 되는 것으로 부산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장래인구추계 공표’에 따라 부산시 인구 변동요인을 적용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부산의 인구변화를 예측한 ‘구·군 단위 장래인구추계’를 작성해 7일 발표했다. 장래인구추계는 출생 사망 이동 등 장래 수준에 대한 가정으로 인구변화 추이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중장기 사회·경제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중요한 지표다.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35년 부산시 인구는 2015년 345만2260명에서 25만명가량이 줄어든 320만5714명이 된다. 특히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많이 줄고, 노인층(65세 이상)은 급증한다. 생산가능 인구는 2015년 기준 255만 명에서 2035년 186만 명으로 69만 명이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5년 49만5000명에서 2035년 103만2000명으로 53만7000명이나 급증하는 등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령화지수는 2015년 121.4(유소년이 100명이라면 노인은 121.4명)에서 2035년 329.6으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부양비(유소년부양비와 노년부양비의 합) 역시 현재 35.4에서 20년 뒤 72.3으로 배 이상 오른다. 학령인구(6~21세) 역시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55만5399명에서 2035년 36만4602명으로 20만 명가량이나 격감해 학교 수 감축 등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원도심 지역의 생산인구 감소, 고령화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심했다. 중구의 경우 생산가능 인구는 2015년 3만3172명에서 2035년 2만532명으로 준다. 서구는 8만39명에서 4만9462명, 동구는 6만3279명에서 3만8744명, 영도구는 9만3636명에서 4만8739명 수준으로 각각 준다. 반면 노령화지수는 급격히 높아진다. 중구의 경우 현재 247.8에서 20년 뒤 672.1로 크게 오르고, 서구는 221.8에서 547.5, 동구 253.5에서 675.1, 영도구는 217.6에서 622.6으로 상승한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젊은 층 유입 요인이 있는 기장군(2015년 69.5→2035년 180.7)과 비교된다.
시 박동석 기획담당관은 “시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연령대별로도 노령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과제가 남았다”며 “특히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부산·서부산·중부산권 3대 축이 건강하게 살아나야 한다는 점에서 원도심 부활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