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과 수준에 맞는 수업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27일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정책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운영을 거쳐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으로, 대학교처럼 수강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행제도와 가장 큰 차이다.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은 공통 과목으로 지정해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며 이를 제외한 과목은 학생의 진로와 관심사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예체능이나 사회 등의 분야는 학생 수요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편성할 수 있다.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으며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평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바탕으로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의 F학점 개념인 이수·미이수제 도입도 검토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연구·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정책연구를 거쳐 2020년까지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책연구 학교는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각각 30곳, 선도학교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참여 학교’ 중 약 40곳을 올해 안에 지정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출석 일수를 기준으로 한 현행 졸업 기준을 학점으로 바꾸는 방안 등 졸업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