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하상가 임대 “재계약”-“입찰” 갈등

부산시설공단 경쟁입찰 추진에 상인들 “장사안돼 떠나야 할판”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7-10-31 19:51:5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송·집회 등 실력행사 예고
- 공단은 “재계약은 특혜” 맞서

부산지역 지하도상가 점포의 대규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상인과 운영·관리 주체인 부산시설공단이 임대 계약 방식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시설공단이 입찰을 강행할 경우 집회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충돌을 예고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최근 남포와 광복지하도상가 입점업체 200여 곳에 계약기간 만료를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남포·광복지하도상가는 각각 2008년 7월 5일과 20일 운영·관리권이 시설공단으로 넘어가면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5년 6월 조건부 계약연장(3년)을 맺었고 내년 7월 5일과 20일 각각 계약이 만료된다. 남포 285개 상가 중 148개, 광복 216개 중 68개 업체가 계약 만료 대상이다.

문제는 계약방식이다. 시설공단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계약 만료 후 일반경쟁입찰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매장을 다 비운 뒤 입찰이 진행되며 최고가를 적어낸 입찰 참여자가 낙찰받게 된다.

이에 대해 계약만료 대상 상인들은 입찰이 아닌 재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랫동안 영업해오며 예상 가능한 수익을 알기 때문에 입찰 금액을 높게 부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경쟁입찰이 진행될 경우 낙찰받기 힘들어 매장을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복지하도상가 정명섭 상인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사가 너무 안 돼 매년 점포들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새로운 사업자가 와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갈 게 뻔하다. 결국 기존 상인과 새 사업자 모두 피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지하도상가들도 같은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서울은 임차료를 올리는 조건으로 기존 상인들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남포·광복지하도상가는 다른 곳보다 임대료가 저렴하다. 지금까지 계약연장을 해온 것도 이들의 생계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조건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공실 점포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년 계약만료 대상인 상인들과는 재계약하자고 하는 것은 또 다른 특혜가 될 수 있어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생존권 문제인 만큼 적극적으로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남포지하도상가 신혜선 상인회장은 “입찰은 영세상인들에게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길 떠나 갈 곳이 없다”며 “앞으로 집회를 비롯해 소송도 불사할 각오로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농식품부, ‘한우의 날’ 맞아 최대 63% 할인 행사 진행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