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중단기간 피해보상 요청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단을 요구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공론화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 문재인 정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공론화위의 발표 직후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활성단층 정밀 안전진단에 따른 원자력발전시설 보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해법 마련 ▷환경방사선 감시 권한의 자치단체 이관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공론화위 권고안 발표에 대한 대응 방향으로 ▷시민 안전 확보와 시민이 납득하는 추가 안전 대책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비롯한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 조기 추진 ▷부산시 자체 원자력 안전 및 방사능 방재 대책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이나 수명 연장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관리·처분 때 자치단체장의 동의권 부여도 정부에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서 시장은 그동안 당론과 달리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과 탈핵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같은 당 홍준표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 시장은 입장 변화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시민의 염려를 고려해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산업,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론화위의 건설 재개 권고에 따라 정부와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5·6호기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고 건설 중단 기간 주민과 건설사의 피해를 보상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노조도 이날 신고리5·6호기 건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