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공모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6개월 동안 당선작을 정하지 못했던 부산국제아트센터 사태(본지 지난 4월 2일 자 2면 등 보도)가 일단락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3일 부산국제아트센터 재심사위원회를 열어 당초 당선됐던 A컨소시엄 공모작을 실격처리하고, 차점자였던 B컨소시엄 공모작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재심사위원회는 A컨소시엄 공모작에 대한 실격 여부와 B컨소시엄 공모작의 당선 승계 안건 등 모두 심사위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조만간 심의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곧장 기본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시공사는 올해 초 부산국제아트센터 설계 공모를 내고 3월 심의를 거쳐 A컨소시엄 공모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심의 후 A컨소시엄의 당선작이 건폐율 등 공고문 내용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도시공사가 재심사위원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A컨소시엄이 5월께 당선작 지위확인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A컨소시엄의 당선작 지위확인 가처분신청이 지난달 23일 기각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A컨소시엄은 즉각 항고했으나 도시공사는 이번에 재심사위원회를 열고 결론을 냈다. 그러나 아직 A컨소시엄의 항고가 남아있는 데다 본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변수는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당선작 공모에서 탈락한 측에서 소송을 내 금전적인 배상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당선작 자체를 변경해야 된다는 판결이 난 적이 거의 없어 만약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