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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사직벌 구름관중에 외야석 암표 5만 원

사직구장 롯데 상승세 힘입어 표 구하기 어렵자 암표상 활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7-09-03 23:00:1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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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암표상도 수십 명 원정와
- 사람 몰려 경기날엔 주차대란
- 구청 3일 하루 145건 차량 적발

“한 장에 3만 원.”

3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야구장 앞. 암표상들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 관전을 위해 매표소로 올라가는 인파를 붙잡고 야구장 티켓 가격을 속삭였다. 내야필드석 가격이 1만8000원인데 암표상들은 3만 원을 불렀다. 수년째 암표상을 하는 A(65) 씨는 “요즘 거인이 잘하니까 우리도 표 구하기가 힘들다. 어제는 표가 없어서 못 팔았다”고 귀띔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주변 인도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롯데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하며 단숨에 4위로 뛰어오르자 사직벌이 용광로처럼 타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5연승을 달리자 사직야구장 홈경기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암표상 수십 명도 부산으로 원정 판매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 홈경기 중 네 번째 매진을 기록한 지난 2일에는 암표상들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좌석 2만6600장이 모두 동나자 암표상들이 관중들에게 웃돈을 주고 표를 사서 더 많은 웃돈을 붙여 되파는 웃지 못할 광경도 펼쳐졌다.

이날 롯데는 보급형 유니폼과 입장권을 패키지로 판매했다. 외야석의 경우 유니폼 가격까지 더해 1만5000원인데 암표상들은 1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을 받았다. 암표상 B(여·64) 씨는 “어제는 부르는 게 값이었을 정도였다. 표를 구하면 관중들에게 10만 원까지 웃돈을 붙여 팔았다”고 전했다.

SNS에도 “인터넷 온라인 판매가 모두 매진돼 외야석을 5만 원에 간신히 샀다. 그래도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토요일 하루에만 암표상 4명을 적발하고 8명에게 주의·경고를 내렸다. 경찰은 “롯데가 상승세를 보이면 덩달아 암표상도 활개를 친다. 2만 원대 표가 7만~10만 원에 판매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직야구장 주변 주차난도 더욱 심각해졌다. 인도나 교통섬이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3일 오후 사직실내테니스장 바로 옆 종합운동장로 300여 m 인도는 자동차로 가득 차 통행을 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박모(34) 씨는 “야구장 주변을 세 차례 돌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결국 인도로 올라왔다. 홈플러스나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차를 못 대면 다른 동네에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동래구는 3일 하루 야구장 주변에서 145건의 주정차 위반 스티커를 발부했다.

동래구 담당자는 “롯데가 야구를 잘하니 불법 주정차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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