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7개월 만에 검찰 인사가 단행되면서 부산 검찰이 ‘1본청 2지청’ 체제로 전열을 정비했다. 서부산권을 담당하는 신생 서부지청의 ‘1호 대형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박정식(56·사법연수원 20기) 부산고검장과 장호중(50·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은 취임사에서 “토착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부산지검 김재훈(48·사법연수원 24기) 1차장검사와 권순철(48·연수원 25기) 2차장검사 ▷김병현(52· 〃) 동부지청장 ▷황의수(55·〃) 서부지청장이 17일 부임한다.
법조계는 강서구 명지신도시에 신청사를 마련한 서부지청을 특히 주목한다. 서부산권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집중된 데다 신생 지청이어서 수사의지까지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서부산권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사업과 대규모 토지개발에 대한 민원을 검찰이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의수 서부지청장은 2011년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로 근무했다.
신임 부산지검 김도균(44·연수원 29기) 특별수사부장검사는 지난 6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검사로 근무할 때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하고 철거용역 수주를 위해 재개발조합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국내 최대 철거업체 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검찰은 3000만 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합장은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지검은 2015년 ▷동부산관광단지 게이트 ▷조현오 전 경찰청장 수뢰 혐의 사건(상고심 진행 중) ▷프로축구 심판 매수 사건을 수사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해운대 엘시티 정관계 금품로비 ▷BNK금융지주 자사주 시세 조종 사건을 파헤쳤다.
공안통인 김병현 지청장이 이끄는 동부지청도 지난해 엘시티 수사와 최근 인사 지연으로 착수하지 못한 몇몇 비리 의혹을 들여다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법조계의 한 인사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1호 국정과제로 내건 만큼 검찰이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