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부산시에 노선 확충 요청
- 시 “승객 수요 있어야” 난색
오는 31일 개원하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민원인의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 북구와 강서구 북부에서 서부지원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거의 없어 증차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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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노선 1개만 표시된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앞 버스 정류소. 정류소 명칭도 서부지원과 서부지청이 아닌 서부지법과 서부지검으로 적혀 있다. 박호걸 기자 |
20일 부산시와 서부지원에 따르면 서부지원·서부지청 정류소(정류소 번호 12-495번)에 들어오는 버스노선은 총 3개다. 법원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의 정류소까지 포함하면 총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문제는 노선 대부분이 특정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6개 노선 중 ▷시내버스 3번(다대포↔신호동·배차 간격 25분), 168번(용당동↔신호동·17분), 58-2번(진해 용원↔사하구청·10분) ▷급행버스 1005번(지사동↔서부지원·32분) ▷마을버스 14번(명지소각장↔하단역·25~30분)은 노선이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지난다.
반면 부산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에서 서부지원으로 가는 버스는 금곡동에서 가덕도를 오가는 직행 버스 1009번 노선뿐이다. 배차 간격도 40분에 달한다. 서부지원은 사상·사하·강서·북·서구를 담당하는데 북구와 강서구 북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올 하반기 서부지청까지 문을 열면 교통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지원이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5%가 강서구청역을 이용해 출·퇴근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부지원 정병화 총무과장은 “출·퇴근 시간 강서구청역에 45인승 통근버스 1대를 배치할 계획인데 이미 희망자가 정원을 넘어서 고민”이라면서 “대중교통이 빨리 확충되지 않으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을 늘리려면 대당 최소 하루 2000명의 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버스를 꾸준히 증편하고 있다. 명지동에 계속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인구 추이를 보며 노선이나 증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지원은 대중교통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도 부족하다. 현재 서부지원 주변 건물은 공사가 한창이다. 변호사 사무실은 물론 식당·커피숍·편의점도 찾아볼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식당이 걸어서 15분 거리다. 서부지원 내에 구내식당과 매점이 생길 예정이지만 당분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부지원은 지난 3월 1일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건물 공사가 지연돼 지난 6일 준공이 확정됐다. 개원식은 오는 9월 1일 개최한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