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 운봉교서 본 전망 압권
각사·뽈똥마을 인근에는 볼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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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 해인사 원당암 전경. 합천군 제공 |
이 가운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이미 봤다면 힐링 코스로 제격인 경내 암자 둘러보기를 권한다. 해인사 측은 경내 16개 암자를 둘러보는 '암자 순례길'이라는 7개 코스를 만들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순례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원당암(願堂庵)만이라도 가보자. 암자 한 곳 한 곳이 다 명소지만 원당암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곳이다.
원당암은 구전에 신라 제40대 애장왕(788~809)이 해인사를 창건할 때 직접 공사를 감독하고 정사를 돌보는 숙소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는 해인사보다 앞서 지어진 건물이라는 얘기다. 원당암에는 우리나라 특이한 석탑 중 하나인 청석탑이 있다. 탑의 몸체를 화강암 기단에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 점판암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 남한지역에서는 13기만 남아있어 귀한 탑이다.
원당암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공부하다 죽어라'다. 50년 장좌불와로 유명한 조계종 10대 종정 혜암(慧菴) 스님이 남긴 말씀으로, 혜암 스님이 수행했던 미소굴 옆에 비석으로 세워져 있다. 큰 스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원당암 방문의 백미는 전망대인 운봉교에서 바라보는 전망이다. 가야산의 산등선과 정상인 상왕봉의 오묘한 모습은 물론이고 해인사의 여러 전각과 장경판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원당암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설경과 운무 속 일출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겨울 비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