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배려 행정 중단" 요구

부산 연제구 이마트타운 연산점 입점 반대 움직임이 지역 중소 상인을 넘어 시민사회 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8일 부산 연제구청 앞에서 연제구 이마트타운 반대 부산대책위 주최로 이마트타운 영업허가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이마트타운 연산점 건립반대 부산대책위'(대책위)는 8일 연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타운 영업등록 허가는 대기업만을 배려한 졸속 특혜 행정"이라며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이마트타운 건축허가와 영업등록의 부당성을 알리고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부산 참여연대와 부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4개 시민단체가 이마트타운 설립을 반대해왔던 중소상공인살리기협의회, 지역 상인으로 구성된 이마트타운 입점저지 비대위와 연대해 만든 단체다.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도 대책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연제구 유통상생발전협의회는 이마트타운 연산점의 영업등록 신청에 수리 의견을 제시했고, 연제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영업등록 신청을 수리했다.

대책위는 "연제구가 이마트에 편파적인 인물로 구성됐던 유통상생발전 협의회의 의견을 토대로 내린 영업등록 수리는 원천 무효"라며 "지역 약자와 경제를 책임져야 할 구청장이 공정하지 못했던 유통상생발전 협의회의 결정에 따른 것은 책임 방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산 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집값 상승, 편의 증진 이유로 이마트타운 입점을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이같은 이익보다 상인의 생존권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도 "골목상권 파괴와 교통체증 등 이마트타운 입점 후 발생할 폐혜를 연제구가 주민에 제대로 설명했다면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민 갈등을 유발하는 이위준 구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