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의견 반영…소통창구 역할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시가 7년간 쏟아부은 도시재생사업 예산은 2637억 원에 달한다. 그래도 부산의 쇠퇴지수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노후화가 가장 심각(본지 지난 18일 자 1면 보도)한 도시다. 종합적인 관리 없이 재생사업을 한 영향도 컸다.
부산시는 도시재생 사업장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9일 '도시재생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205개 읍·면·동에 흩어져 있는 공동체·거점시설과 도시재생 사업장을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국비 5억8800만 원을 투입해 올 연말 완공한다.
지금까지 부산에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행복마을·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각종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어 사후 관리 미흡과 예산 중복 투입 우려가 컸다. 실제로 72개의 도시재생 거점시설 가운데 72%인 52개는 아직 자립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관리시스템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긴다. 우선 부산의 도시 쇠퇴 현황이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실시된 사업(예산)과 읍·면·동 마을공동체와 거점시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단순 수치로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지도를 이용한 GIS를 통해 시각화한다. GIS에서는 지역별 상황과 앞으로 필요한 사업을 보여준다. 또 도시재생에 필요한 토지·지목별 현황과 건축물 용도, 건축물 층수 정보도 제공된다.
관리시스템은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 원주민들과 마을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관리시스템 용역에 사회복지 지표를 개발한 교수나 마을활동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장승복 시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관성 유지와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