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사이트서 선착순 신청 접수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에 성공한 따오기의 일반 공개가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단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창녕 우포 따오기의 부분 개방을 오는 6월 1일 오전 10시부터 재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따오기가 지난해 10월 4일 일반인에 처음 개방된 뒤 지난해 11월 22일 중단될 때까지 총 99회에 걸쳐 2792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따오기 관람은 오전 10시,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오후 2시30분 등 하루 네 차례 실시된다. 회당 관람 인원은 50명이다.

따오기 관람은 생태해설사와 함께 우포늪을 탐방하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쌍안경으로 관람케이지(900㎡)의 우포 따오기 21마리를 관찰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1시간이고, 무료이다. 참관 희망자는 우포 따오기 웹사이트(www.ibis.or.kr)에서 사전 신청하면 선착순 마감한다.

다시 부분 개방에 나서는 따오기들은 내년 상반기 야생 방사 때 가장 먼저 나설 후보들이다. 도와 군은 현재 우포늪에 따오기 야생 방사를 위해 20~25마리를 대상으로 주변 환경 적응, 사냥 훈련, 사회성 배양 등 단계별 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다.

또 오는 10월에는 도민들이 따오기를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복원센터 내에 따오기 역사관을 개관한다. 이 밖에도 우포늪 주변의 서식지 조성, 주민 교육·홍보를 통한 친환경 농업 확대 등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안상용 도 환경산림국장은 "앞으로 많은 탐방객이 동요나 동화 속의 따오기가 아닌 실제 우포늪에서 살고 있는 따오기를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2008년 10월 중국에서 따오기 한쌍(양저우·룽팅)을 기증받아 9년간 복원해 증식 작업에 들어가 313마리로 늘렸다.

정순백 이민용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