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0일 준공 후 입주 차질
- 서부산권 주민들 불편 불가피
공기가 지연돼 지난 3월 1일 개원을 연기(본지 지난 2월 7일 자 1면 보도)했던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의 개원이 또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설사가 최근 대표 시공사 자격을 포기해 공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20만 명의 서부산권 주민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연제구 거제동 부산법원청사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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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법 본원에 3월 1일로 예정됐던 서부지원 개원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호걸 기자 |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부지원 신축 원도급 건설사인 A 사는 지난 8일 자로 대표 시공사 자격을 포기했다. 서부지원 측도 "파산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A사가 시공을 포기한 건 맞다"고 확인했다.
건설업계에선 "A사가 관급공사 경력을 위해 지나치게 낮은 낙찰가를 적어내 고생한 것으로 안다. 여기에 날씨가 좋지 않아 작업을 못하는 날이 많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청사 임금 체납 문제까지 터지면서 공기가 상당히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행히 A사의 대표 시공사 자격을 B사가 승계하면서 지난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서부지원의 공정률은 90%대이다. 현재 내부 천장과 사무실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새로 대표 시공사가 된 B사는 당초 계획보다 한달 이상 늦은 다음 달 20일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준공 후 한달여 간 이사 기간을 감안하면 정식 개관은 빨라도 7월 말께로 예상된다.
총 470억 원이 들어가는 서부지원 신축 공사는 2014년 12월부터 시작됐다. 공사 지분율은 A 사가 50%로 가장 많고 B사 15% C사25% D사 10% 등이다. 4곳 모두 공사 이행 보증 계약을 했다.
강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서구 등 120만 명의 서부지원 관할 주민 사이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법원 업무를 위해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본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지금부터 2개월 더 지속되기 때문이다. 주민 최모(51·강서구 명지동) 씨는 "명색이 법원인데 이렇게 공사에 문제가 많으냐. 정식으로 이전이 끝나야 이 일대가 활기가 넘칠 텐데 여전히 썰렁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서부지원 측은 "바뀐 주관 건설사가 이전 업체보다 재정적으로 건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사업체 변경 후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음 달 20일께 공사가 끝나면, 이전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7월 중순께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