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민연금 일시금을 받아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이들을 위한 '반납제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시금을 공단에 돌려주면 가입기간이 복원돼 연금 받을 권리를 회복하게 된다. 지난해에만 13만1400명이 반납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연금 수령에 관해 상담하고 있다. 국제신문DB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일시금 반납신청자는 2014년 8만415명, 2015년 10만2883명, 2016년 13만140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60세까지 보험료를 최소 120개월(10년) 이상 내야만 평생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와 약간의 이자를 합친 금액을 일시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일시금 수령자는 2014년 14만6353명, 2015년 17만9937명, 2016년에는 11월 기준 19만1419명으로 20만 명에 육박한다.

　이렇게 일시금만 받고 마는 것은 10년 미만 가입했는데 국민연금 의무 가입연령인 60세에 도달한 게 주원인이다. 이민, 국적상실 등으로 가입자격을 잃는 경우도 있다.

　연금도 없이 노후소득이 불안정한 이들에게 반납제도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일.

　최소 가입기간을 충족 못 해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반납하고 가입기간을 되살려 연금수급권을 획득하거나 연금액을 늘리는 것이다.

　다만 일시금 반납은 국민연금 가입 중일 때만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임의계속가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임의계속가입제도는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못 맞추고 60세에 도달한 가입자에게 65세가 되는 시점까지 국민연금 계속 가입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최소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해 이미 일시금을 수령했다면 더는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일시금을 신청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