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구간 65% 부산 구간 35%
- 책정된 분담비율도 조정 요구

부산김해경전철 요금 인상을 놓고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가 엇박자 행정(본지 지난 1일 자 6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해 시민단체도 인상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김해경전철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보다 100원 올리는 김해시 경전철 요금 인상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경전철 요금 인상은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분담금 발생을 시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재 1구간 1310원, 2구간 1604원이지만 사실상 김해 시민은 부산 방면으로 갈 때 2구간 요금을 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인상안이 통과되면 피해가 더 커진다"며 "또한 김해에서 부산으로 가는 시민의 경우 경전철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부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일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대책위는 또 "경전철 MRG 분담분이 김해 구간 65%, 부산 구간 35%로 책정돼 김해시가 더 많이 물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김해시는 8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전철 요금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도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현행보다 100원 더 올리는 안을 결정한 바 있어 김해시의 요금 인상도 확실시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경전철 요금 인상은 2011년 개통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물가 인상분 등을 감안해 필요한 조치로 본다"며 "앞으로 적정한 선에서 MRG 분담률이 조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