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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부산교통공사 '입맛대로 통계', 도시철도 구조조정 명분 쌓나

대규모 인력 감축안 근거 논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7-01-22 22:02:0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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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한 해의 사고 건수만 제시
- 무임승차 적자 규모 포함해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안을 발표(본지 지난 20일 1·3면 보도)하면서 사고 통계와 적자 규모를 '각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공공교통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5년간 부산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평균 10.2건으로 같은 기간 서울메트로(2건)나 서울도시철도공사(0.6건)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9일 "지난해 발생한 사고가 3건에 불과해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승무·역무원을 줄여도 된다. 장기적으로 3호선을 무인화하고 4호선은 민간 위탁해 정규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부경대 윤영삼(경영학부) 교수는 "통계는 한 해가 아니라 수년간의 추이를 봐야 한다. 사측이 유독 사고가 적었던 지난해 자료만을 근거로 '인력을 줄여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년 부산도시철도 1~3호선 사고는 6건(운행장애 1건 포함)으로 수도권(1~9호선)의 10건보다 적다. 그러나 부산(108㎞)과 수도권(327㎞)의 영업구간 연장과 승객 수를 고려하면 부산의 사고 발생 빈도가 수도권보다 오히려 높다.

적자 규모도 논란이다. 부산교통공사의 연간 적자 2000여억 원 가운데 75%는 65세 이상 무임승차 운임손실분(1200억 원)과 환승 손실분(300억 원)이 차지한다. 무임승차와 환승할인은 교통복지 정책인 만큼 정부나 부산시가 보전하는 게 당연하다고 노동계는 주장한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남원철 사무국장은 "부산시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연간 1000억 원대의 적자분을 매년 보전해주고 있다. 도시철도 역시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스크린도어 설치로 해마다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매년 2000억 원대의 적자가 나 생존위기에 내몰린 만큼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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