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상설 야시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내 운영구간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건물주와 상인 간 이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구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부평깡통야시장의 규모를 키워 야간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지난 2월 야시장 운영구간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2억5000만 원(야시장 확대 특별교부금)을 들여 올 연말까지 3차 아케이드 구간(100m)에 20개의 이동식 매대를 추가하고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4월부터 야시장 확대 구간 내에 있는 건물주와 상인들의 동의를 받기 시작했다.
운영구간 확대를 위해선 건물주와 상인들 9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업은 답보상태다. 건물주들은 상권 활성화로 집값과 임대료 상승을 기대해 찬성하는 반면 상인들은 상승분의 부담을 떠안아야 해 반대 입장이 지배적이다.
실제 건물주 26명 중 20명(77%)이 찬성했지만 상인들은 46명 중 16명(35%)만 찬성했다. 부평깡통야시장 박이현 상인회장은 "야시장 확대는 시장 전체 분위기를 살려 결국 상인들 소득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상인들을 설득해 내년 상반기에 사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운영구간 확대를 원하는 상인회가 확대 동의서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구의회 김시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 결정 여부를 좌우하는 이해당사자가 직접 동의서를 징수할 경우 조작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