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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혐의 입증에 사활 건 검찰

검찰, 오늘 구속영장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6-11-01 20:47: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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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스포츠, 기업 돈 뜯어낸 혐의
- 롯데 수사 시작 낌새에 반환

- 기업·공공기관 광고수주 특혜
- 측근 차은택 회사 3곳 압수수색
- 차, 곧 중국서 귀국…소환 전망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 씨가 대기업으로부터 재단 기금을 사실상 강제 모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최 씨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 씨가 몸담은 광고·공연기획사도 압수수색했다.

■최 씨 측 강제모금 진술 확보

   
긴급체포된 뒤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검찰 조사를 계속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 원을 내는 과정에 최 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면세점을 통해 각각 28억 원과 17억 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이후 K스포츠 측은 롯데에 직접 추가 출연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 롯데 관계자와 만나 일부 관계자들과 사안을 논의했다.

관련 인물들은 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나 최 씨 소유 회사 '더블루K'의 이사 직함을 가진 최측근 고영태 씨였다.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재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 추가 모금이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확인했다는 관계자 증언도 나왔다. 결국 롯데는 70억 원을 더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5월 송금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돈은 다시 롯데에 반환했다. 해당 시점은 검찰이 롯데그룹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으로, 재단 측이 기업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러한 일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돌려줬다는 해석도 있다.

■檢, 48시간 총력전 돌입

   
검찰은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를 다시 불렀다. 긴급체포 시한인 48시간(2일 자정) 이내에 최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1차 목표다.

최 씨는 대기업들이 800억 원대의 자금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북한과의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대통령인수위 자료,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대외비 문건을 대량으로 받아본 혐의도 있다. 이날 검찰이 확보한 '롯데그룹 기부금 강요' 진술은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귀국 앞둔 차은택, 변호사와 접촉

검찰은 지난달 31일 차은택 씨가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를 비롯해 3곳을 압수수색했다. 차 씨의 다른 회사인 '엔박스에디트'와 차 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도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KT가 올해 2∼9월 내보낸 영상광고 24건 중 6건을 아프리카픽쳐스가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도 현대차그룹과 KT 광고를 다수 수주했다. 또 박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 공연 기획을 독점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엔박스에디트는 정부가 보급한 생활체조 '늘품체조' 동영상을 하청받아 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 씨가 제안해 늘품체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씨는 최근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아 만들었다. 정부가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차 씨가 조만간 중국에서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차 씨는 출국 뒤 최근 국내 몇몇 변호사들과 유선으로 접촉해 검찰 수사 대응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전 관련자들과 입 맞추기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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