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노사 철도파업 와중
- 사측, 효율적 인력운영 불가피
- 새마을·무궁화호 반토막에
- 노조 "수익성만 중시하고
- 서민들 교통편익 무시" 비판
철도파업의 여파로 새마을·무궁화호 운행률은 50~60%대로 떨어진 데 비해 KTX는 정상 운행돼 논란이다. 철도노동조합은 코레일이 수익성 높은 KTX에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비난하는 반면 코레일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운송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코레일은 철도파업 27일째인 23일 현재 평상시 대비 열차 운행률이 94.1%라고 밝혔다. KTX는 평소와 다름없이 267회 모두 운행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92.6%에 달했다. 그러나 새마을호는 평소 52회에서 30회로 줄어 운행률 57.7%를 기록했다. 무궁화호도 62.7%(평소 263회→165회)로 떨어졌다.
운행률 차이가 커지자 일부에서 코레일이 새마을·무궁화호 대신 수익성이 큰 KTX 운행 정상화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한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변종철 교육선전부장은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 코레일이 보편적 운송수단으로서의 역할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코레일의 수익 중심 경영 행태가 파업기간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운송 능력을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노사 단체협약으로 연속 실운전시간을 기관사 또는 기장 1인 승무일 때 최대 3시간, 기관사 부기관사 혼합 승무일 때 5시간, 기관사 2인 승무일 때 6시간 이하로 정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서울~부산 구간을 운행할 때 3시간이 걸리지 않는 KTX는 기장 1명만 있으면 된다. 반면 기관사 부기관사가 혼합 승무하는 새마을·무궁화호는 같은 구간을 운행할 때 안전을 위해 교대조가 투입된다. KTX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는 운전인력 1명만 투입하면 최대 승객 935명을 태울 수 있지만 새마을호는 인력을 배 이상 투입해도 360~460명밖에 수송할 수 없다"며 "파업 기간 수익이 감소하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 수익을 고려한 편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파업 참가자는 출근대상자 1만8362명 중 39.9%인 7326명이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