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1명 꼴 담임도 맡아
- 전교조, 신분 불안 해소 촉구
부산의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12.8%)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 10명 중 한 명은 올해 학급 담임을 맡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월 말 현재 부산시내 정규직 및 기간제 교사는 2만3160명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는 12.8%인 2961명이다. 기간제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11.0%에서 2015년 12.4%, 올해 12.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사 100명 중 13명은 기간제 교사인 셈이다. 전체 교사 수는 2014년 2만4168명에서 올해 2만3160명으로 1000명가량 줄었다.
이런 현상은 여교사 비율이 갈수록 늘고 출산, 육아 휴직이 확대 또는 권장되면서 발생한다. 또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을 우려해 정규직을 뽑아야 할 자리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기간제 교사 비율이 증가하면서 담임을 맡는 비율도 늘어났다. 정규직 교사가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담임을 기피하면서 기간제 담임교사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4년 8.6%에서 2015년 9.4%, 2016년 10.4%로 증가 추세다.
부산지역 사립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는 "고등학교는 선택과목이 많아 1년 이내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기간제 교사가 적지 않다"며 "특히 사립고는 기간제 교사 비율이 30%가 넘는 곳도 많아 담임을 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국 기간제 교사는 4만3472명으로 전체 교사 중 11.4%를 차지했다.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13.7%) 울산(13.4%) 부산(12.8%)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으로 정규 교사를 더 채용해야 하지만,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각 시·도 교원 정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교조 부산지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는 신분상 비정규직이지만 하는 일은 정규직과 차이가 거의 없다. 기간제 교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학생지도를 하기 위해선 정규직 전환 등 신분 불안을 해소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