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파업 일주일 이상 땐 대체기관사 투입 등 조치하기로
해운대란에 이어 철도파업까지 불거지면서 부산지역 시멘트를 비롯한 물류를 운송하는 관련 기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파업이 오래가면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해운대란에 이어 철도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8일 부산 동구 부산진역에 화물 열차가 멈춰서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파업 이틀째인 28일 영남권 화물기지에서 출발·도착하는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하루 37회로 평소 120회 수준의 30.8%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에는 각각 하루 1401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 534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화물량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부산의 대표적인 운송회사인 Y사는 철도 운행이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화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Y사 관계자는 "부산지역 철도 화물 대부분은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로 보내는 구조인데 지금은 평소 물량의 30%밖에 안 돼 나머지 물량 수송을 위해 차량을 대체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을 더 지불해도 차량 수급이 어려울 뿐더러 화주들은 원하는 날짜에 물품을 받지 못해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회사는 화주 측과 영업 물량을 조절하면서 철도 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시멘트 제조·설비업체인 B사는 선박으로 물량을 조달해 아직 철도 수송 업체에 비해 가시적인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시멘트 업체는 배로 물량을 수송하는 해안사와 철도로 운송하는 내륙사로 나뉘는데 부산 경남지역 업체들은 주로 해안사에서 물량 공급을 받고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돼 내륙사의 시멘트 재고 물량이 부족하게 되면 해안사인 지역 기업들도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코레일 측은 철도노조 파업이 7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대체기관사 등을 투입해 물류대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은정 민경진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