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 7월 초 의장단 선거 당시 뜻을 같이한 의원들끼리 팀을 짜 연수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양산시의회는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유럽팀과 미국 캐나다를 찾는 북미팀 등 2개 팀으로 나눠 지난 19일 각각 8박10일과 9박10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21일 밝혔다.
문제는 이번 해외연수팀 편성이 지난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분열상을 재연했다는 사실이다. 유럽팀은 현 의장단인 정경효(새누리당) 의장과 심경숙(더불어민주당) 부의장, 김정희(새누리당) 기획위원장, 임정섭(더민주) 도시건설위원장, 이기준(새누리당) 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더민주 소속인 박일배 이상걸 차예경 박대조 의원 등 9명이다. 북미팀은 새누리당 소속의 한옥문 전 의장과 같은 당의 이정애 이호근 이종희 이상정 김효진 의원 등 5명으로 짜여졌다. 이후 심경숙 부의장과 김정희 위원장은 개인사정으로 연수를 취소했다.
앞서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일부 의원이 지난 7월 1일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아닌 야권이 지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 해당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출당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 탈당하기로 결의하는 등 강력 반발한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여파가 이번 해외연수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새누리당 의원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선거 과정에서의 앙금이 공적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며 "의원 간 반목이 의정 활동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화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