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선불황에 콜레라까지 덮쳐…발길 뚝 끊긴 거제 횟집들

2번째 환자…공포 확산

  • 노수윤 박현철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6-08-25 20:29:0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곡동 일대 식당 개점휴업
- 예약 손님들 줄줄이 취소
- 인근 통영 횟집타운도 썰렁

- 활어시장도 직격탄 맞을라
- 부산 자갈치 등 전전긍긍

25일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확산됐다.
   
25일 경남 거제의 한 횟집이 점심시간인데도 찾는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 박현철 기자
거제시 고현동의 이모(42) 씨는 "광주에 이어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수인성 전염병이라고 하는데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노인층은 걱정이 더 앞선다. 김모(여·75) 씨는 "두 번째 환자가 엇비슷한 연령대라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노인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한 주부는 "좁은 지역사회에 콜레라가 확산될까 걱정스러워 가족들에게 당분간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에 종사하는 최모(57) 씨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거제지역이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 주변에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시민 사이에서는 "어떤 경로에 의해 감염됐는지를 보건당국이 하루빨리 밝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 경남 횟집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날 횟집이 즐비한 거제시 중곡동 일대는 평상시와 달리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 횟집 주인은 "조선경기 불황에다 콜레라 불안 심리까지 겹쳐 죽을 맛"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 일대 횟집 대부분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또 다른 횟집 주인은 "점심시간에 예약한 손님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통영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천동 일대 횟집타운은 평상시 북적거리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규모가 큰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50) 씨는 "주말 외지 단체 손님의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며 "물칸에 넣어둔 물고기들이 팔리지 않고 죽어 나가는 것을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활어시장인 통영 중앙시장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이곳 한 상인은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던 활어시장이 두 번째 콜레라 환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활기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과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산어시장 축제는 예정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어시장 일원에서 열리지만, 축제를 주관하는 상인회 등도 콜레라 소식에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의 한 횟집 업주는 "콜레라 발병 원인이 마치 해산물 때문인 것처럼 알려지는 바람에 횟집마다 걱정이 태산이다. 상가 자체적으로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으니 횟집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갈치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모(39) 씨는 "경기 불황에 손님이 줄어 힘든 마당에 콜레라 변수까지 생겨 걱정이 많다"고 한숨지었다.
   



노수윤 박현철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7. 7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8. 8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9. 9‘조희대 탄핵’ 민주당 “당내 의견수렴…국감 이후 살피겠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의대 가려고? 서울대 이공계 미등록자 수두룩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