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경찰 '셀프 감찰' 이어 '셀프 징계' 밟나

학교전담경찰 성 비위 사건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6-07-13 19:40:1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뇌부 뺀 '17명 처벌' 논란에
- "징계 수위 시민감찰委서 결정"
- 자문기구라 권고 수준 한계
- 경찰청장이 징계위 회부하고
- 징계위원장도 내부인사로 구성
- 공정한 잣대 이뤄질지 의문 커

경찰청 특별조사단(특조단)이 지난 12일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성 비위 사건 수사 결과(본지 13일 자 1·3면 보도)를 발표한 가운데 징계 대상에 오른 이들이 어떤 처분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이 '셀프 감찰'에 이어 '셀프 징계' 형태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조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비위 사실이 밝혀진 17명에 대해 각자 책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청에 의뢰했다. 징계 대상에 오른 이는 ▷경찰청(본청) 2명(감찰담당관, 감찰기획계장) ▷부산청 6명(부산청장, 2부장, 여성청소년과장, 청문감사관, 감찰계장, 아동청소년계장) ▷연제경찰서 4명(전 서장, 청문감사관, 여성청소년과장, 경무과장) ▷사하경찰서 3명(전 서장, 여성청소년과장, 청문감사관) ▷학교전담경찰관 2명(김모·정모 경장) 등이다.

부산청 감찰계장과 아동청소년계장은 학교전담경찰관 성 비위 사건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누락한 데 대한 책임을 묻고,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한 총경 이상은 직원 관리 소홀 등에 관한 책임을 묻는다. 학교전담경찰관 2명은 성 비위 사건 수사와 별개로 경찰의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들 두 명은 의원면직이 취소돼 공무원 신분을 회복하고 대기 발령 상태다.

특조단은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은 것을 의식해 경찰청 징계위원회를 열기 전에 시민감찰위원회에서 17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민감찰위원회는 경찰 고위 간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경찰 조직에서 사회적 이슈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시민의 의견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자문기구다. 법조계, 시민단체, 대학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이들로 구성된다. 시민감찰위원회가 징계 수위를 결정해 인사권자에게 건의하면, 이를 받아들여 다시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투표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위원회는 경찰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경찰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민감찰위원회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17명에 대한 징계가 공정한 잣대에서 이뤄질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다. 시민감찰위원회 역시 경찰 자문기구인 데다 이들이 징계 수위를 권고하더라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이는 경찰 내부 인사이기 때문이다. 시민감찰위원회가 징계 수위를 권고하면 인사권자, 즉 경찰청장이 결정한 뒤 이를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데, 징계위원장은 경찰 내부 인사가 맡는다. 특조단이 12일간 이 사건을 조사하고도 경찰 수뇌부에는 책임을 묻지 않아 '셀프 감찰'의 한계를 드러낸 터라 경찰청 자체 징계에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부산민중연대 전위봉 사무처장은 "특조단의 조사 결과에 실망한 시민이 많아 경찰이 스스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조단 관계자는 "시민감찰위원회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고, 부산청 관계자는 "시민감찰위원회의 권고를 대부분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