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만부두 정기 환경조사도 실시
생화학 무기와 관련된 주한미군의 훈련인 '주피터(JUPITR) 프로젝트'로 생화학 테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부산시가 환경조사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시민안전실과 공동으로 병원체 실시간 검사를 할 수 있는 '에어로졸 포집 장치' 등 첨단장치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주피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감만 제8부두의 주변을 대상으로 탄저균 환경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선제 방어 시스템으로, 전시 생화학 무기 사용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다. 문제는 탄저균 반입 여부. 지난 5월 부산에 주피터 프로젝트 도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도입되는 탐지장비가 이미 성능 검증을 끝낸 상태여서 검사용 샘플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시는 먼저 군경,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초동대응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현장에서 간이 다중 탐지 키트를 이용해 20분 이내에 탄저균 등 생물테러 병원체를 신속 탐지하기로 했다. 또 고위험병원체 취급전용 국가인증 연구시설인 보건환경연구원에서 3시간 이내에 최종 판정하는 생물테러 대응 실험실 감시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상시로 토양 중 탄저균의 모니터링(연 120여 건)과 국제행사장 주변 생물테러 병원체 살포 감시(연 20여 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지역 대학병원을 포함한 주요 의료기관에 대해 생물테러 병원체 진단교육을 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험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