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혹행위 있었나…살해동기 집중 수사

광현호 살인피의자 부산 도착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6-06-30 20:02:2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왜 죽였냐" 질문에 묵묵부답

- 오늘 부산지법서 영장심사

- 범행 수법 잔인해 원한 통한

- 사전공모 있었는지도 추궁


인도양에서 벌어진 한국 원양어선 광현803호 선상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이 부산해경에 도착해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B(32) 씨와 V(32) 씨가 30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영도구 해양경비안전서로 들어가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베트남인 B(32) 씨와 V(32) 씨는 30일 밤 9시5분 부산 영도구 해양경비안전서에 도착했다. 이들은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수사본부로 들어갔다. 해경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후 1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다.

피의자들이 입국함에 따라 그간 참고인 조사에 그쳤던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 수사팀은 상급선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베트남인들의 살해 동기와 사전 공모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세이셸공화국 현지 국립병원에 안치 중인 선장과 기관장 시신은 조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에 의해 크게 훼손된 상태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흉기에 묻은 혈액 자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 중이다.

피의자들이 범행 당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살해가 우발적이었는지 사전에 공모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다. 광현803호 선원 10여 명은 사건이 있기 전에 선장이 나눠준 양주 2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초기 베트남인들이 술에 취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그 범행 수법이 잔인한 점으로 미뤄 평소 한국인 선원에게 쌓인 원한으로 인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있다.

선상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다. 약 200만 원 월급에 더해 어획량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원양어선 특성상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폭언과 가혹 행위가 있었을 수 있다. 해경은 이런 환경에서 지난 4월 배에 오른 선장과 베트남 선원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나머지 선원들의 공모나 묵인·방조 여부도 밝히기로 했다.

부산해경 이광진 해상수사정보과장은 "당시 배에 탑승한 다른 선원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 여부를 조사했지만, 아직 명확히 드러난 부분은 없다"며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이후 선원들의 범행 공모 여부, 선원 처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살인사건 이후 세이셸군도까지 광현호가 이동하면서 피의자와 동료 선원끼리 말을 맞추는 것을 우려했으나, 현재까지 벌인 조사에서 그런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광동해운 선사는 유족과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다. 선원이 직무 중 사망할 경우 유족은 선원법에 따라 승선 평균임금의 1300일분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5. 5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6. 6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7. 7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8. 8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9. 9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10. 10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