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불공정 용역 시정 촉구와 상생 방안 제시를 통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부산시는 서 시장이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서 시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의 평가항목에서 고정 장애물이 고의로 누락(본지 지난 13일 자 1·3면 등 보도)되면서 드러난 불공정한 용역의 시정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지난 2월 중간보고회와 이어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문회의에서는 고정 장애물이 단독 평가항목으로 포함돼 있었지만, 3개월 뒤인 5월 말 개최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평가항목에서 빠졌다. 서 시장은 지난 14일 시청기자실을 찾아 "고정 장애물 고의 누락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정치적 개입의 결과"라며 용역이 불공정하게 흐르고 있다고 인정했다.
서 시장은 또 가덕신공항 건립을 전제로 사업비 일부를 대구의 군 공항(K2) 이전에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중구 광복로에서 시민 3만여 명이 불공정한 용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부산 민심이 폭발하고 있어 서 시장이 제안한 상생 방안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대구·경북·경남·울산의 대립 구도로 영남권 지역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어 정부도 난처한 입장"이라며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이 정부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