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고정장애물(산봉우리) 평가항목의 누락 의혹으로 공항의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조종사들도 신공항 후보지로 안전한 해안입지인 가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한 '공항 입지에 대한 조종사 인식조사' 결과에서 조사에 응답한 항공기 조종사의 94.9%가 신공항 후보지로 가덕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29일 김해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조종사 500명을 대상으로 ▷김해공항 안전성 평가 ▷김해공항 안전위협 요소 ▷신공항 입지 결정요인 ▷신공항의 최적후보지 등의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답한 응답자는 341명으로, 조사 대상자는 국적항공사 282명(82.7%), 외국계 항공사 59명(17.3%)이다.
조종사들은 신공항의 입지를 결정할 때 안전성(75.5%)을 가장 중시했다. 이들이 선택한 신공항 최적입지는 317명(94.9%)이 가덕을, 17명(5.1%)이 밀양을 선택해 가덕 후보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정치적 고려가 없는 외국계 항공사 조종사(100%)와 60대 이상(100%) 비행경력 3000시간 이상(98.7%)의 베테랑 조종사는 가덕 후보지에 관한 선택이 높았다. 일부 외국인 조종사 응답자는 밀양 후보지를 '안 좋은 선택(Bad Choice)'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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