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 '환영' '결의'.
2일 부산시가 복지 마피아 근절을 위해 법 개정을 건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 복지계는 우선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유가 있다. 지난달 17일 부산시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시가 원론적인 자세를 유지해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 복지사는 "시의 태도를 보고 당분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미나에 참석했던 주위 동료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가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자 복지계 전체가 술렁거렸다. "진짜냐?" "믿기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오죽했으면 "시가 무슨 다른 마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을 정도다.
공문으로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에 통보된 내용을 확인하고 복지사들은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다. 또 시의 입장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내부적으로 반발이 심하지만, 숙원이 해결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복지계는 어려운 문제가 공론화됐으니 좋은 성과를 거두자는 분위기다. 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퇴직 공무원 문제에 대해 지자체가 반응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라며 "시가 민의를 수용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데 법 개정을 이룰 때까지는 관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정명희(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복지 마피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토론회 개최를 준비 중이었는데 시가 법 개정을 건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가 법 개정 사항을 끝까지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