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생화학 무기 대응훈련인 '주피터(JUPITR) 프로젝트'의 부산 도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도심 한복판에서 대시민 홍보 활동을 벌였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미군의 탄저균 실험에 반대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회원 20여 명이 24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쥬디스 태화 앞에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남구 감만 8부두에 도입되는 것으로 확인(본지 지난 17일 자 6면 등 보도)된 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에는 탄저균 등 생화학 물질이 도입될 개연성이 있어 프로젝트 도입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또 이들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촉구했다.

이들의 홍보 활동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아인(여·37) 씨는 "정말 부산에서 생화학 실험이 이뤄지는 것이라면 위험할 것 같아 겁나는데 관련한 정보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연합사는 지난 19일 국방부에 주피터 프로젝트의 취지와 방식에 관한 브리핑을 했지만 국방부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산시 이도준 재난예방과장은 "장관 결재를 이유로 내용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직접 찾아가 관련 내용을 문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