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해운대 폐선부지 미포~송정 구간(4.8㎞)의 시민공원화를 포함한 지역 내 공휴부지의 공익적 목적의 환원을 위해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을 정치적 텃밭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은 물론 20대 총선에서 지역 18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와 보조를 맞춰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휴부지의 소유권을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이 가지고 있어 이들 자산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정치권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앞서 옛 하야리아 부지에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할 때도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싣는 등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가 폐선부지 공원화에 관해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음에도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공휴부지 재개발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이 문제에 적극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공익적 목적의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한 채 시민공원화와 상업개발을 주장하는 언론사 간 갈등관계로 파악해 지역 현안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변화라는 시민의 요구가 표심으로 반영돼 당선된 더민주의 무덤덤한 태도는 시민사회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폐선부지 시민공원화운동을 벌이는 '해운대기찻길친구들' 최수영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 정치권이 부산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있다"며 "총선 전에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이해하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에도 지역사회의 이슈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