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변경이나 터널식 공사해야"
부산대 교수와 학생이 3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부산시의 금샘로 부산대 관통 구간 공사(본지 지난달 26일 자 6면 보도)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부산대 교수회는 대학평의원회·총학생회와 함께 성명을 내고 현재 방식의 금샘로 부산대 관통 도로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공사탓에 수목 지대가 훼손되고 소음·분진·진동으로 학생 안전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며 "현재 방식의 도로 건설 계획을 재고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또 "건설계획을 세웠던 1974년에는 굴착 예정 구간 인근에 강의·연구시설이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시설이 들어섰다"며 "대학 캠퍼스 내 대도시 주요 도로가 관통하는 사례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본부·학생과 힘을 합쳐 시의 건설 계획 변경을 관철해 나가기로 했다. 임상택 교수회 홍보국장은 "시는 부산대와 협의해 노선 변경이나 터널 공사 등 부산대도 살고 지역 주민도 살 수 있는 윈윈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샘로 공사는 마지막 구간인 부산대 내 왕복 4차로 850m 지하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용역업체 선정에 들어간 상태다. 금샘로는 금정구 장전동 금강식물원 앞 삼거리에서 남산동 범어사 삼거리에 이르는 길이 3.84㎞의 왕복 4차로로, 시는 땅을 파내고 구조물을 만든 뒤 다시 흙을 덮는 '개착식' 공법으로 공사할 계획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