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대 교내서 당일치기 행사
- 부산대는 집단연수 안전교육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발생한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OT) 참사가 17일로 2주기를 맞는다. 참사를 계기로 대학은 교내에서 당일 OT를 진행하고 음주가무 대신 취업설명회를 여는 등 신입생 환영 행사에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산외대는 15~19일 교내 기숙사와 체육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습 성공 사례 특강' '유명인사 초청 토크 콘서트' '취업설명회' '해외교류 프로그램 설명회' 행사를 연다. 또 신입생 전원이 2박 3일간 학교 기숙사에서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한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활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학교 측은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음주를 일절 금지했다.
동아대는 아예 OT를 하지 않는 대신 오는 19일까지 교내에서 단과대학별로 대학생활 적응에 필요한 학사 안내를 하고 있다.
부산대는 최근 대학본부 주관으로 조교, 학생 담당 직원, 총학생회 간부 등을 대상으로 '대학생 집단연수 안전교육'을 벌였다. 오는 24~29일 OT 기간에는 단과대학별로 진학설명회, 다양한 학습전략을 소개하는 학습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동의대는 학과별 OT 실시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외부에서 행사를 열 때 교내 단체보험 외에 교직원 동행, 참가자 대상 사전 안전교육,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크 리스트 점검 등을 의무화했다.
이처럼 잇단 안전사고에 따라 대학가 OT 풍속도는 바뀌었지만, 피해자 보상 문제 등 참사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운영 그룹인 코오롱은 사고 이후 보상협의를 진행해 상당수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아직 20명의 피해자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2명은 마우나오션리조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끝에 최근에서야 위자료와 치료비를 받아낼 수 있었다.
보상과 별개로 일부 피해자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2명의 학생이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이고, 한 학생은 2년간 휴학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