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사진) 실물 모형이 만들어진다.
울산시 울주군은 반구대암각화 모형을 제작하기 위한 용역을 이달 중으로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역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군은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말까지 실물 크기의 모형 2, 3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모형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신청사(청량면 율리)나 복합웰컴센터(상북면), KTX 역사(언양읍) 등에 설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는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의 바위에 새겨진 그림이다. 신석기시대 이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암각화에는 고래 호랑이 사슴 물고기 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이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971년 발견 당시 고래사냥 장면 등 200여 점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각화가 몇 개 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다. 오랜 시간의 풍화작용과 상당 기간 수면에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암각화 인근에 있는 대곡댐의 영향으로 봄과 여름 물에 잠겨 있다가 가을과 겨울 물이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표면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와 문화재청이 보존방안을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는 국보로서 국가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며 "만약에 훼손이 될 경우 복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모형 제작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