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 제공

부산 사하구 신평동 동매산에 자주 출몰해 주민을 놀라게 한 멧돼지가 사살됐다.

부산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은 지난 13일 사하구 신평동 동매산에서 수컷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획단은 이날 오전 10시 입산해 수색을 펼친 끝에 오후 3시10분 120㎏가량의 수컷 멧돼지 성체를 발견하고 총으로 쏴 죽였다.

　이번 수색은 지난해부터 동매산에 꾸준히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이루어졌다. 시는 최근 도심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자 지난달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을 구성(본지 지난해 12월 24일 자 6면 보도)했으며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멧돼지가 41회 출몰했으며 이로 인해 농작물 등 피해액은 530만 원에 달했다. 지난 12일에는 북구 백양산에 멧돼지 8마리가 떼로 나타나 등산객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최인봉 기동포획단장은 "등산을 하다 멧돼지를 발견하면 등을 보이지 않은 채 살며시 물러나는 게 최선"이라며 "비명을 지르면 멧돼지를 자극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