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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몰타 국적 7만2000t급 크루즈선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 반복된 트랩 부착 오류 개선 필요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 99일만에 처음 크루즈선을 맞았다. 부산관광공사 등이 나서서 대규모 환영행사도 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 놓고도 그동안 크루즈선의 접안 외면으로 '반쪽 개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새 터미널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승객 통행 장치의 선박 부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하선이 지연되는 등 개선점도 없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서 와요 새 부산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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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터미널 13, 14번 선석에 정박한 스카이씨 호의 모습. |
8일 오전 7시30분께 몰타 국적 7만2000t급 크루즈선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가 관광객 2000여 명을 태우고 새 국제여객터미널 13, 14번 선석에 접안했다. 선상 입국심사를 마친 승객들이 터미널 2층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등의 민요소리가 울렸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다리던 판소리공연단이 깜짝 공연을 펼친 것이다. 가야금, 장구, 대금 등 국악기의 연주에 맞춰 관광객들은 어깨춤을 들썩였다. 중국 관광객 짱원(여·22) 씨는 "부산 방문은 처음인데, 맛집과 상점가 등을 구경하며 부산의 매력을 느껴보겠다"고 밝혔다.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는 중국 상하이~부산~일본 후쿠오카~상하이 노선의 5박 6일 코스 크루즈 상품이다. 이날 대부분 중국인으로 구성된 관광객들은 버스 50여 대에 나눠타고 해운대~누리마루~용두산 공원~면세점 등의 관광 일정을 마친 뒤 오후 5시 부산항을 떠났다.
■트랩 부착 오류, 고질병?
이날 하선 과정에서 크루즈선과 터미널 2층 입국장을 연결하는 트랩의 부착이 원활하지 않아 승객 하선이 10분 이상 지연됐다.
이와 관련해 (사)부산항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트랩 장치의 특성상 좌·우측의 꺾이는 각도가 다른데 처음 입항한 크루즈선이다 보니 그 특성을 모르고 부착 위치를 지정하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라며 "이번 입항은 시범 운영성격도 있는 만큼 앞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트랩 부착 오류가 대부분의 운항 선박에서 되풀이되는 '고질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개장 이후 트랩 부착 오류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옛 국제터미널에서 선박용을 쓸 때는 괜찮았는데, 새 터미널에서는 유럽에서 들여온 최신식 장비를 쓰는데도 오류가 많아 선사들이 수차례 부산항만공사(BPA) 측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가 약 2600억 원을 들여 연간 27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 지난 8월 31일 개장했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 가운데 16만 t급 이상은 부산항대교 높이 때문에 새 터미널에 진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