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무려 31.6% 늘어
- 승객 포화 신공항 설득력 커져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수가 개항 이후 40년 만에 국내선을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김해공항발 국내·국제선 항공 운항편수가 주 2000편에 육박할 정도로 노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김해공항의 포화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올해 동계 스케줄(10월 25일~2016년 3월 26일) 운항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어난 주 1902편(국제선 990·국내선 912편)이라고 11일 밝혔다. 국제선 부정기편(90편)을 포함하면 총운항편수는 주 2000편에 육박하는 1992편이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선 118·국제선 238편 등 총 356편(23%)이 증편된 수치다.
국제선 정기 운항편수는 주 990편으로, 1976년 김해공항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국내선(912편)을 앞질렀다. 최근 5년간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노선 신규 취항 확대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항공수요 증가, 엔저로 인한 일본 신규 노선 개설 등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국내선은 제주 노선이 하계 스케줄보다 주 40편이 늘어난 반면 국제선은 일본 노선(6개 도시) 106편, 동남아(14개 도시) 82편의 신규노선이 생겼다. 최근 슬롯(SLOT·시간당 활주로 이착륙 횟수) 증가로 신규 노선 확대가 탄력을 받았다.
시는 김해공항을 관제하는 제5 공중기동비행단과 협의를 거쳐 지난달 25일부터 주중 슬롯을 시간당 16회에서 17회로 늘렸다. 이로 인해 주간 이용 가능한 슬롯은 2305회에서 2374회로 증가됐다.
운항편수 확대로 김해공항 이용객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시는 올해 말까지 이용객이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예상한 김해공항 포화 시점(2023년)도 상당 기간 당겨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토부가 내놓은 수요 예측에 따르면 김해공항 이용객은 올해 1093만 명에 이어 2025년 1816만 명, 2030년 2162만 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올해 이용객만 예상치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에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이 건설되면 동남권 항공 수요는 물론 국제선 환승 수요까지 흡수해 명실상부한 국제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