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한 사기범이 부산진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범 김모(55) 씨의 목소리는 김무성 대표와 그리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부 사회지도층이 속아 넘어가 돈을 건넸다고 하는군요. 권력에 약한 탓일까요? 사기범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한 사기범이 붙잡혔습니다
교수나 기업가처럼 사회 지도층도 주요 타깃이었습니다
범인 김모(55) 씨는 전화를 걸어 김 대표 행세를 했습니다
김 씨 목소리는 김 대표와 정말 비슷할까요? 들어보시죠!
#통화 1
병원 교환원 : 반갑습니다. 교환팀 OOO입니다.
김무성 대표 사칭남 : 수고해요. 간호부장실 좀 대줘요.
병원 교환원 : 간호부장님요. 실례지만 어떤 내용으로 찾으시는 겁니까.
김무성 대표 사칭남 : 아니, 저 이OO 간호부장 좀 대줘요.
병원 교환원 : 아, 예.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통화 2
교환실 OOO입니다
어, 저, 김OO 간호부장실이 1820인가?
네, 맞습니다.
OOO에?
예, 예.
전화를 안받네.
아, 그러십니까.
폰은 안나와 있고?
죄송한데, 번호가 확인이 안되시는데요.
아니, 그러면 1820으로 좀 돌려줘요.
네,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씨와 김 대표의 목소리는 혼동할 만큼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영리한 범인 김 씨는 상대를 당황시키는 '심리전'도 구사합니다
부산 사투리로 "나야, 나 모르겠어?"라고 압박하듯이 채근하면
십중팔구는 김 씨를 당 대표나 대학 총장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피해자 일부는 '일찍 알아듣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을 정돕니다
김 씨는 사기행각을 벌일 때마다 피해자 정보도 조사했습니다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 대학 총장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크기 작게)
김 씨의 컴퓨터에는 200여 대학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좋은 일에 동참하라"는 김 씨 요구에 응합니다
김 씨가 기부금 명목으로 가로챈 돈은 7명에게 무려 2700만 원!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작년 12월 출소한 전과 21범이었습니다
아직도 정치 권력층의 전화 한 통이 통하는 세상입니다
그놈 목소리,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