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진입로 앞 도로에서 아스팔트 밀림 현상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4일 0시20분께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진입로 앞 왕복 8차로 도로 중 상하선 각각 2개 차로(16m) 20여m 구간이 최대 50㎝가량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구간은 부산시 건설본부가 명지국제신도시 진입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 중인 지하차도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다. 사고 구간은 외곽에서 중심으로 점점 낮아지는 형태로 완만하게 꺼졌지만 가운데 부분이 15㎝가량 솟아올라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 8대의 하부가 긁혔다. 시 건설본부는 지하차도 차수벽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도로 하부의 흙이 100㎡가량 지하수와 함께 지하 공사현장으로 유출되면서 도로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건설본부는 이날 4개 차로의 통행을 막고 건설업체와 함께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 옆 공사현장이 가장 깊어 이곳으로 흙 등이 흘러들었다. 다른 구간에 추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지하도로 차수벽의 누수구간에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 등으로 완벽하게 보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