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유채꽃이 만개하는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과 낙동강을 두고 마주한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대규모 밀밭이 조성된다. 부산 북구는 화명생태공원 일원 유휴지에 대규모 '강나루 밀밭'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밀밭은 계류장 옆 3000㎡,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장 3000㎡, 자전거길 2700㎡ 등 모두 3곳 8700㎡ 규모 유휴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계류장과 축제장 쪽 밀밭은 부산 북구에서 조성하고 자전거길을 따라 조성되는 밀밭은 낙동강 관리본부에서 담당할 계획이다. 구는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 기술 자문을 요청하고 영농조합 등에 사업을 위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구는 자연 생태환경 등을 고려해 유휴지 등에 친환경적인 밀밭을 조성한다. 사업 방향이 모두 결정되고 나면 이번 달 강나루 밀밭 조성사업을 발주하고 다음 달에는 땅을 파고 돌을 걸러내는 등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을 벌인다. 10월에는 파종을 해 내년 축제에 맞춰 밀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낙동강을 두고 마주한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단지와 어울려 서부산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최대한 절약해 굴착기 등은 대여하고 작업은 구 내 작업 인부 등을 동원해 진행한다. 구는 밀밭을 조성하는데 모두 1030만 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하는 밀은 내년 5월 제5회 구포나루 축제 기간에 밀사리 체험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철새 먹이로도 활용한다.
구포나루 축제는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서부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지난 5월 열린 축제에는 3일 동안 모두 4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기존 축제에도 밀사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지만 앞선 축제에서는 경남 진주시에서 밀을 공수해 축제를 진행했다. 다만 이곳에서 생산한 밀은 축제에서 선보이는 구포국수를 제작하는 용도 등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북구 관계자는 "강나루 밀밭은 화명생태공원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유채꽃과 연계한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나루와 밀밭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