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이 규모 확대 문제를 놓고 상인 간의 이견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산시와 중구·상인회운영진은 야시장의 매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규모 확대를 원하지만 일부 점포 상인이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2013년 10월 문을 연 부평깡통야시장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자 구간 확대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해 7월 매대 규모를 현재 110m·30개에서 260m·61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매대의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으로 부산시로부터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야시장 확대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불거진 점포 상인과 야시장 상인 간의 갈등 이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야시장 손님과 매대가 점포 앞을 가로막아 손님이 끊긴다며 점포 상인들이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존 점포 상인과 야시장 상인의 갈등은 극에 치달아 일시적으로 야시장 폐장 사태까지 치달았으며 결국 야시장 개장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합의를 본 바 있다. 현재 전체 상인의 20~30%는 야시장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상인이 반대가 심해지면서 중구의 고민도 깊다. 부평깡통야시장을 여전히 우수 사례로 꼽으며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김은숙 중구청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오찬간담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야시장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서병수 부산시장도 야시장의 흥행을 언급하며 더욱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상인회와 중구는 아케이드 공사가 오는 8월 완료되면 해당 구간에 야시장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 팥죽 노점을 철거했던 만큼 실현 가능성은 작다.
중구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국에서 주목하는 명물인 만큼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