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환경·주차공간 개선 등
- 노인 일자리 사업도 추진
정책이주지인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가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수십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민 소득을 올리고 공동체 문화를 복원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반여동 이야기가 있는 무지개길'(무지개 길) 도시개발사업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4년 동안 국·시비 40억 원을 투입해 반여동 정책이주지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한다.
반여동 정책이주지역은 지난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에 부산 서구 중구 동구 일대 철거민이 정착하면서 1979년 '무지개 마을'을 형성했다. 주택 노후, 주차장 부족, 열악한 보행 환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도시재생사업이 꼭 필요한 지역으로 그동안 꾸준히 거론됐다.
해운대구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반여동 일대 2만7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노령화 지수가 113%에 달하는 만큼 노인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가닥 잡았다. 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작은 주차장을 건립한다. 또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복잡하게 엉킨 전선을 정비할 예정이다. 곳곳에 끊어진 길을 연결하고 마을 특성을 살린 디자인을 입혀 '무지개마을 이야기길'도 만든다. 마을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LED 조명등을 설치해 주민의 안전도 고려했다.
특히 마을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여동 스토리텔링 공작소를 만들 예정이다. 이 장소에서 마을 노인은 자원봉사자로 변신해 관광객에게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외에도 마을 공동 작업장이나 하늘공원을 조성해 마을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공장식 세탁소를 운영해 주민의 소득을 개선하거나 주민이 직접 콩나물을 재배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북카페 공간도 제공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른바 '공유경제'를 통해 주민 소득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것이다.
주민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신영란 반여동 새마을문고 회장은 "국가에서 사업비를 투입해 반여동을 위한 사업을 한다는 사실에 대다수 주민이 좋아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반여동은 낙후된 산복도로만큼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다"며 "계획대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