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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내 사고 현장인 예비군사격장을 군 관계자가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육군은 1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23·사망)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이날 중간사고 발표에서 최 씨가 올해 3∼5월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씨는 지난달 22일 초·중학교 동창인 친구 김모 씨에게 "5월 12일에 나는 저 세상 사람이야, 안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5월 12일은 최 씨가 예비군 동원훈련에 입소한 날이며 총기 난사 사건은 다음 날 발생했다. 최 씨는 김 씨에게 지난달 25일엔 "5월 12일이 마지막이야", 이달 5일엔 "예비군이야, 실탄 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예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기 사건을 암시했다. 그가 김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100여 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는 약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사격 훈련을 앞두고 동료 예비군을 총으로 쏘기 쉬운 장소인 1사로(사격구역)를 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입소 첫날인 12일 현역병 조교에게 "1사로가 잘 맞는다"며 1사로 배치를 요청했으며 사건 당일 사격장에서도 동료에게 같은 말을 했다.
최 씨는 올해 초부터 선박용접공 자격시험을 봤으나 실패해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10년 2월에는 '과다운동성 행실장애' 등으로 6회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자살징후가 식별돼 B, C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며 주특기 적응에도 어려움을 보여 보직이 4회나 변경됐다. 근무 부대도 대대 1번, 중대 2번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