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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고현항 재개발 찬반 논란

청사진은 화려한데…사업 추진 험난 예고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2-22 19:35:5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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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고현항 전경.
- 거제시 해양관광도시 조성
- "공공성 결여 땅장사 우려"
- 시민단체, 일방적 추진 반대
- 삼성重도 조업 차질 등 제기

경남 거제시가 역점 추진 중인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사업 시행사인 거제빅아이랜드PFV(주)가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 실시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자, 시민단체들이 거제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등을 지적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대기업과 정치권까지 반대 대열에 가세하고 나섰다.

22일 거제시에 따르면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항만 기능이 쇠퇴한 고현항 일대 바다 60만㎡를 2020년까지 매립해 사계절 체류형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비는 기반시설 조성에 7300억 원, 상부시설 건설에 1조4300억 원 등 2조1600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2008년 삼성중공업이 계획을 수립했지만 경기 침체로 2011년 사업을 포기하자, 거제시가 2012년 8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재개했다. 거제빅아이랜드PFV는 부강종합건설 70%, 대림산업 10%, 거제시 10%, 재무출자자 10% 등으로 구성됐다.

거제시는 사업 예정지에 랜드마크와 함께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거제 인구 25만 명 중 절반인 12만 명이 고현항 주변에 거주하고 있어 도심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제시는 "사업 완료 시 주거단지와 광장, 공원 등 녹지공간이 확보되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 해소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고조돼 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가 여론 수렴을 위해 지역협의회를 구성해놓고도 정작 협의회의 제안 사항들은 외면하는 게 사업 반대의 주요 이유다. 협의회는 녹지·공원을 포함한 공공시설용지 60% 이상 확보, 매립이 아닌 수로가 있는 아일랜드형으로 설계 변경 등을 요구했지만 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의 토지이용계획안은 공공시설용지 51%, 분양용지 49%로 짜여졌다.

최근 결성된 '고현항 매립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공공성이 결여된 지자체 주도의 전형적인 땅장사"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시청 앞 1인 릴레이 시위와 함께 시민 2만 명 매립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당초 아일랜드형으로 개발하려 했던 삼성중공업도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매립형으로 개발할 경우 회사가 고현항 바로 옆에 위치한 탓에 조업 차질은 물론 선박 충돌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역 야당도 반기를 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특정 사업자의 이익 보장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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