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양쪽에 차량 통행 제한도
- 문현금융단지 인근은 공원화
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인 동천의 복개 구간 중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광무교 구간을 걷어내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11일 부산발전연구원이 수행한 '동천 재생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최종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동천 재생 사업의 최종 단계로 복개구간을 걷어내는 안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부전천 복개구간인 문화으뜸로(부전동 철도다리~영광도서) ▷부전천 복개구간인 문화버금로(부전동 롯데백화점~광무교 입구) ▷전포천 복개구간인 동천로(전포동 디시티~부전동 센트럴스타) ▷호계천 복개구간인 자유평화로(범5호교~자유도매시장) 등 4곳을 대상으로 복개 구간 철거의 효율성 등을 조사했다.
부발연은 이 구간 중 문화버금로의 복개 구간을 철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길이 약 850m인 이 구간에는 서면시장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3~4차로이지만 도로변에 노상공영 주차장이 있어 실제로는 2차로의 기능만 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와 노상 적치물이 많아 도로 기능이 떨어진다. 보고서는 이 구간의 복개도로를 철거하면서 하천 양쪽에 1차선 도로를 새로 개설한 뒤 이 곳을 대중교통지구로 지정해 승용차는 시간 제한을 두고 진출입을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구간은 길이에 비해 차량통행량이 적어 통행을 제한해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면특화거리와 연계하면 이용객이 늘어나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을 수행한 부산발전연구원 양진우 해양·환경연구실장은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천처럼 동천에도 배를 띄우는 사업이 시행되면 장기적으로는 동천에서 이 곳까지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문현금융단지와 동천 사이의 양방향 4차선 도로를 공원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럴 경우 문현금융단지에서 동천으로의 접근성이 극대화돼 장기적으로는 동구 범일동 55보급창까지 이어지는 명품 보행거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천 재생 첫 단계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해수 양을 5만t에서 최소 20만 t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통수 방법은 하천 바닥을 통과하는 침매형 수로로, 초기 건설비가 200억 원으로 많이 들지만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실장은 "동천 재생을 위해서는 수질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시는 TF팀을 구성하고 특정 구간 관리를 기업이나 기관에 맡기는 '하천 입양'과 같은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12일 최종용역보고회를 열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말께 재생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